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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이슈] 신길 센트럴자이, 실수요는 "합격" 투자는 "글쎄"… 프리미엄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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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이슈] 신길 센트럴자이, 실수요는 "합격" 투자는 "글쎄"… 프리미엄 없을 수도

[글로벌이코노믹 조항일 기자] "청약완판은 무난하겠지만 가격은 적정수준을 넘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인 6.19 대책 이후 한풀 꺾인 분양시장 열기가 서울만큼은 여전히 예외인 듯 하다. GS건설이 21일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신길 센트럴자이' 현장에는 개관 전부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
방문객들만 보면 1순위 청약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근 현장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길 센트럴자이 개요도.
신길 센트럴자이 개요도.
▲입지는 '합격점' 가격은 '물음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37-246번지 일대(신길뉴타운 12구역)에 조성되는 '신길 센트럴자이'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총 100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이 중 48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의 최대 강점은 단연 초역세권 단지를 꼽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까지 약 350m 떨어져 있다. 성인 걸음음으로 도보 5분여면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신림선과 신안산선이 추가개통돼 신풍역을 지나 트리플 역세권 개발호재까지 기대된다.

대영초·중·고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어 자녀를 안심하고 통학시킬 수 있는 만큼 학부모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가 예상된다. 이밖에 약 2km 반경에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도 멀지 않아 생활 편의성도 상당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 단지의 주력 평면인 전용 59㎡(5층 이상·202가구)와 84㎡(10층 이상·243가구)는 3.3㎡당 평균 가격이 각각 2259만원, 2038만원 수준이다.

이는 최근 신길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초로 2000만원대 분양가를 넘은 것이다.

앞서 지난 5월에 분양한 '보라매 SK뷰'(1951만원)나 지난해 분양한 '아이파크'(1900만원) 등 보다 가격이 최고 200만원 가까이 오른 센트럴 자이다.

신길 센트럴자이 입지 평가.
신길 센트럴자이 입지 평가.
▲8월 추가 대책, 주담대 인상 등 변수 많아

서울의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고 인기가 많은 만큼 청약률이나 단기 완판에 대한 걱정은 없다는 데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동의를 하고 있다.

신길동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가격이 높아도 1순위 청약은 무난하다"며 "최근 분양한 보라매SK뷰의 경우 암암리에 최고 8000만원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다음달 8월 추가 대책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등 보라매SK뷰 때보다 변수가 많아진 만큼 수요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을 향항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느 업자들도 상당했다.

인근의 A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권의 경우 인근 아파트의 프리미엄 상승분이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신길뉴타운 인근 아파트들이 모두 웃돈이 붙었지만 향후 단지들의 경우 웃돈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주담대 비율이 4%를 넘긴 상황에서 금융비용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무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단지는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서울시), 27일 1순위(인천시·경기도), 28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3일이며, 정당계약은 8~10일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사업지 내인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36-317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2월 예정이다.

신길 센트럴자이 내부 평가.
신길 센트럴자이 내부 평가.



조항일 기자 hijoe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