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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고대 문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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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고대 문화길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23)]

나주 신포리 마을 고인돌 벽화이미지 확대보기
나주 신포리 마을 고인돌 벽화
반남고분군에서 출발해 신포리지석묘군을 거치는 마한 고대 문화길은 16㎞의 거리에 이른다.

1코스는 반남고분군, 대안리고분군, 신포리지석묘군 등을 두루 거쳐 나주영상 테마파크에 이르기까지 호남의 천년고도라는 이름에 걸맞은 고대문화의 향기를 느끼게 되는 코스다.
반남고분군에서 시작해 고분군을 한 바퀴 돌아 반남면사무소를 막 지나면 우측으로 자미산성으로 오르는 숲길과 만난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자미산성 전망대에 서면 고분군과 넓게 펼쳐진 평야지대, 그리고 그 사이를 유유히 흘러가는 영산강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총 6기 무덤이 남은 대안리고분군을 지나 한동안 농로와 마을길을 따르면 지석묘군이 있는 신포리에 이른다. 창촌길 근처에 정암 조광조와 관련된 일화가 서린 금사정 동백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영산강 제방길을 따르면 종점인 나주영상테마파크에 도착한다.

장어와 홍어가 기다리는 식도락길은 19.7㎞의 거리에 달한다. 2코스는 금광토굴을 볼 수 있는 영산나루마을을 지나 금강정에서 영산강을 굽어보면서 좀 더 강과 가까워지는 길이다.

강변길을 따라 황포돛배 선착장을 지나면 죽산보까지 둑길을 걷게 된다. 죽산보를 지나면 ‘보리밭 사잇길’이라 불리는 너른 나주들판이 복암리고분군까지 이어진다. 천연염색으로 유명한 랑동마을(나주천연 염색문화관)을 지나면 구진포 장어의 거리가 나온다. 영양 많은 장어요리로 허기를 달랬다면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미천서원으로 이동한다.

미천서원에서 선창 홍어의 거리까지도 자전거도로가 잘 닦여 있다. 영산포의 옛 영화를 느끼게 해주는 홍어의 거리에서는 알싸한 홍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