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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회장 요구 수용 검토…금호 상표권 협상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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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회장 요구 수용 검토…금호 상표권 협상 실마리 찾나?

채권단, 계약서에 0.5% 지급 반영안 놓고 더블스타와 협의중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금호 상표권'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간의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등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이 요구한 사용요율을 일부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 회장이 요구한 상표권 사용료를 매년 지불하는 대신 차액 보전은 채권단이 해주는 방침은 그대로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이같은 내용을 협의하고, 이번 주 초에 내 주주협의회를 열어 채권단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이번 결정은 박 회장에게 전하는 상표권 관련 마지막 입장이 될 전망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더블스타가 사용요율 0.2%, 사용기간 의무 5년+자율 15년의 조건을 제시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용요율 0.5%, 사용기간 20년을 요구하자 절충안을 내놓았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 측에 사용기간 12년6개월에 사용요율 차액 0.3%를 채권단에서 보전해주겠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특정기간 보상금을 받고 거래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기업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 즉 매년 상표 사용료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것을 결의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회장도 주식매매계약(SPA)에도 ‘12년 6개월간 0.5%를 준다’는 내용을 반영하라고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결 요건을 바꾸라는 것이다.

더블스타는 선결 요건이 원안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SPA를 파기할 수 있다.
이에 채권단은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박 회장의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이기로 결정, 더블스타와 계약서에 0.5%를 명시하는 내용을 두고 최종협의를 벌이고 있다. 단, 채권단이 여전히 차액을 보전해줘 더블스타는 기존 선결 요건만큼의 부담만 지면 된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임직원 및 가족들을 위해 열린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에 참석해 "금호타이어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나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