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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중앙은행 경고 불구, 가상화폐 '비트코인 ATM'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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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중앙은행 경고 불구, 가상화폐 '비트코인 ATM' 도입

처음엔 비트코인만 제공되지만 향후 10개 다른 가상화폐도 추가 예정

코소보 중앙은행의 경고만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료=bitcoin.com이미지 확대보기
코소보 중앙은행의 경고만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료=bitcoin.com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코소보가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비트코인 ATM을 사용하는 세계 57개국 목록에 합류했다.

코소보 중앙은행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상업은행의 디지털 통화 처리를 거부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전송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 사용에 대한 경고 성명서를 발표한 직후 코소보에는 최초의 비트코인 ATM이 설치됐다고 현지 매체 텔레그라피가 24일 전했다.

코소보가 도입한 비트코인 ATM은 알비전그룹(Albvision Group)이 운영하고 있으며, 최초의 ATM은 수도인 프리슈티나 중심 지역에 배치됐다. 처음에는 비트코인만 제공될 예정이지만 향후 10개의 다른 가상화폐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코소보 국민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면서 그래픽카드 수입량도 증가했다. 관세청 대변인 아드리아틱 스타빌레시(Adriatik Stavileci)에 따르면, 코소보는 올해 비트코인 마이닝 장치 생산 또는 조립을 위해 80만유로 상당의 장비를 수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그래픽카드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물가가 안정적이지 못한 후진국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가일수록 가상화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거래량은 증가한다. 현 상태를 감안할 때 코소보의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봉착했음을 알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