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의원은 24일 자유한국당에서 최종 제명된 후 A4 용지 11장 정도의 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학철 의원은 이 글에서 언론과 정치권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방의원이 되는 길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단 돈 10만원의 정치 후원금도 내지 못한 제게도 공천을 주신 분이 계실 때까지는..."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학철 의원은 "여러분들이 유혈낭자하게 난도질하신 아래 여학생리더십 캠프의 축사에서 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라고 자신의 레밍 설치류 발언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축사 말을 인용해 "'여기 온 여러분은 이미 리더(지도자)이거나 리더가 되고픈 목표를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 어떻게 리더가 되느냐보단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를 짧게 말씀드리고자 한다. 지도자에겐 두 유형이 있다. 늑대무리의 리더와 레밍무리의 리더! 레밍의 우두머리는 맨 앞에서 가지만, 늑대의 우두머리는 맨 뒤에서 간다. 레밍의 우두머리는 어리석어 무리 전체를 낭떠러지로 떨구지만, 늑대의 우두머리는 늙은 무리 약한 무리 강한 무리 모두를 돌보며 뒤에서 간다. 여러분은 늑대와 같은 우두머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학철 의원은 "저는 아직 제가 정치인이라 생각해 본 바가 없습니다. 정치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었지. 저는 그 늑대 우두머리와 같은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강적을 만나면 먼저 달려들었고 약자를 보면 측은지심이 더 생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옳다 생각하는 것이면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르다 생각되는 것이면 만금의 유혹도 통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지난 2월에 태극기 집회서도 이 사회의 3대 갑중의 갑인 국회의원, 언론, 법조계까지 들먹이며 그들을 미친개라고 까지 표현한 객기도 저의 그런 성격에서 발원한 것입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언급하며 “(도의원 제명한)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 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데도 외국에 나간 국회의원, 휴가 일정에 맞춰 외유 나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공무로 외유했던 각 단체장도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