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문재인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여 잡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나온 2.6%보다 0.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게 잡은 이유는 한국 경제의 뚜렷한 회복세에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수출은 279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정부는 연간 수출증가액이 10.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주요기관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이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5%에서 28%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5%에서 2.8%까지 올렸다.
정부는 다만 상반기 성장을 주도한 수출 회복세가 하반기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돼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탓이다.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 경제성장률은 단순한 경제 전망이라기보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추경이 통과됐고 수출과 건설 경기가 아직까지 좋아 3%에 가까운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