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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식스 강훈 대표 극단적 선택… 과거 카페베네 점포도 1000점 이상 늘린 커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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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식스 강훈 대표 극단적 선택… 과거 카페베네 점포도 1000점 이상 늘린 커피왕

커피왕'으로 불리며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 '디센트',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경영했던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지난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서울회생범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강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25일 예정됐던 회생 절차 대표자 심문기일은 연기됐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커피왕'으로 불리며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 '디센트',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경영했던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지난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서울회생범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강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25일 예정됐던 회생 절차 대표자 심문기일은 연기됐다. 사진=뉴시스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의 강훈 대표가 지난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300여개 가맹점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회사가 상당히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표까지 사망해 가맹점 줄폐점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달 중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할 당시 KH컴퍼니가 언론에 밝힌 전국 망고식스 가맹점 개수는 100개, 쥬스식스·커피식스는 220여 개 정도다. 이는 망고식스 가맹점이 대거 폐점하면서 많이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남은 가맹점마저도 사실상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강훈 대표는 지난해 망고식스 가맹점이 급격히 줄고 실적이 악화하자 저가 생과일주스와 커피를 앞세운 쥬스식스, 커피식스 브랜드를 론칭해 경영난 타개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무리한 출점 전략 추진이 패착으로 작용해 회사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직원 임금도 제때 지급하지 못해 임직원들이 지난달 대거 퇴사했으며, 가맹점 인테리어 등을 시공한 협력업체에 본사가 관련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강훈 대표는 송사에 휘말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KH컴퍼니는 '가맹점이라도 살려보겠다'며 이달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서울회생법원은 25일 오전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KH컴퍼니와 KJ마케팅의 기업회생 신청사건 심문 기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담당 재판부는 "대표자 심문은 정관 등에 따라 후임 대표자를 검토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가맹점주를 포함한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와 절차 진행 여부를2을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대표 사망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가맹점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강훈 대표는 지난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한 뒤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끈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그는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나중엔 KJ마케팅까지 인수했다.

이어 한때 카페베네는 순식간에 전국에 1000여 점포로 늘어나면서 해외진출까지 손을 뻗었다.

결국 카페베네는 2013년 8월에 1000호점을 돌파했다. 덕분에 당시에는 '전국 어딜 가든 카페베네가 있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점포 확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루어졌는데, 당시에는 중국에만 250여개, 미국에도 80여개의 매장이 있었다. 이밖에도 일본, 몽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캄보디아에도 매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카페베네는 매출 감소에 직면해 이 같은 점포성장이 외형적 성장 뿐이 었다는 한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