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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신도시', 분양시장 '블루칩'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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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신도시', 분양시장 '블루칩' 떠오른다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2차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2차 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 조항일 기자] 최근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서 공공임대와 고른 발전을 목표로 발표한 가운데 새정부에서도 대규모 택지개발은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향후 개발 사업들은 도시개발법을 통한 미니신도시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개발 속도가 빠르고 기존 도심과 연계로 인해 입주 초기부터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개발사업들의 주축이 될 도시개발사업은 독자적으로 생활인프라를 구축해야만 하는 기존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지구에 비해 개발속도가 빠르고 기존에 갖춰진 생활 인프라들을 공유할 수 있어 초기 개발단계에서도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전북 전주 효천지구에서 분양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은 82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6620명이 몰리며 20.24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사천지구에서 분양된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632가구 모집에 8570명이 몰리며 13.56대 1이라는 지난해 충청북도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집값 상승을 이끄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식사동의 2009년 당시 시세는 3.3㎡당 971만원으로 인근 풍동(3.3㎡당 1031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2010년 식사2도시개발구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며 상황이 역전돼 현재(2017년 7월 기준)는 식사동(3.3㎡당 1276만원)의 시세가 풍동(3.3㎡당 961만원)의 시세를 앞서고 있다.

지방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과 동읍의 2011년 시세는 각각 3.3㎡당 292만원과 381만원이었지만 북면에서 감계도시개발지구와 무동도시개발구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2013년 시세가 역전(북면 3.3㎡당 620, 동읍 3.3㎡당 402만원)돼 현재(2017년 7월 기준) 북면(3.3㎡당 837만원)의 시세가 동읍(3.3㎡당 420만원)의 시세를 크게 앞서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시개발지구는 처음부터 기존 도심과 연계해 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시작되는 만큼 학교나 교통망 같은 생활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빠르게 조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령층을 포괄할 수 있다"며 "주거여건이 쾌적하고 도심에 형성된 기존 인프라 활용이 용이해 실거주는 물론 투자처로도 적격"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전라도에서 우수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우미건설의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분 물량이 오는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주 효천지구 A2블록에서 분양예정인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는 전주에서도 가장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부신시가지 및 효자지구와 인접해 있는 만큼 입지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총 4400여가구로 조성될 예정인 효천지구는 기존 도심과 인접해 편리한 생활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천산과 삼천, 근린공원(예정)과 인접해 쾌적성을 겸비하고 있다.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 112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근린공원, 상업용지, 초교부지(설립미정)가 예정돼 있어 지구 내 우수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도심에 갖춰진 홈플러스,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 또한 가깝게 누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7월 노은5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반석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유성구 반석로 78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73~98㎡, 총 65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근에 반석초, 외삼초, 외삼중, 반석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으며, 유성관광특구, 엑스포 과학공원, 유성구청 등의 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유성선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양우건설은 경기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서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4500여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고림지구는 다양한 첨단기업 입주로 7000여명의 고용인원이 예성되는 용인테크노밸리(2018년 완공 예정)의 배후도시로 주목받고 있으며, 애버랜드 확대 개발, 용인물류터미널(2017년 예정) 개발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대기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은 평택시 동삭2지구에서 '자이 더 익스프레스3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22개동, 232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자이 더 익스프레스는 1차(1849가구)와 2차(1459가구)와 함께 총 563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미니신도시급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59~123㎡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 수요층을 만족시킨다. 작년 개통한 수서발 SRT평택 지제역이 차량 5분 거리에 있어 강남권 출퇴근 생활이 수월하다. 단지에서 SRT 지제역까지 20년간 무상 운행하는 자체 셔틀버스가 있어 거주자의 교통 편리성을 높여주고 있다.


조항일 기자 hijoe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