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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 베트남 하노이 도시철도 프로젝트 참여… 철도역사 활용 쇼핑몰 사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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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 베트남 하노이 도시철도 프로젝트 참여… 철도역사 활용 쇼핑몰 사업 모색

신동빈 회장, ‘포스트차이나’ 전략으로 베트남 공략 속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롯데가 베트남 하노이 도시철도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하노이 도시철도역사를 활용한 복합 쇼핑몰 건립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미 롯데는 국내에서 서울역과 영등포역, 청량리역 등 역사에서 백화점과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시인민위원회에 도시철도사업 참여를 위해 사업의향서를 접수했다. 사업의향서를 접수한 기업은 베트남 현지기업 5곳과 롯데를 포함한 해외기업 2곳 등 총 7곳이다.

특히 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만나 해당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은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베트남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노이 도시철도사업은 롯데그룹 내 롯데자산개발이 주도해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시는 오는 2030년 까지 400억 달러를 투자해 총 길이 417.8km에 달하는 10개 도시철도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노이시는 도시철도사업을 공적원조사업(ODA)와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측은 PPP 프로젝트를 통한 도시철도사업에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롯데의 전략은 신 회장이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롯데는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3300억원을 투자해 ‘롯데몰 하노이’를 오는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몰 하노이’는 연면적 약 20만m² 규모로 쇼핑몰,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롯데의 전략은 국내에서 서울역과 영등포역과 청량리역 등 도시철도역사를 개발한 경험을 베트남에 그대로 접목하는데 방점이 찍힌다.

롯데는 이미 국내에서 서울역 마트사업을, 영등포·청량리·수원역 등에서 백화점 사업을 하고 있다. 철도나 지하철 등 역사 부지를 활용한 방안은 부지 매입 등 대규모 초기투자 없이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항금알을 낳는 거위’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도시철도사업 참여가 국내에 이어 베트남에서 ‘항금알을 낳는 거위’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해당 사업에 대해 파악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지난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는 10여 개 계열사가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면세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