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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경제학] 매월 월말이 되면 원 달러 환율 급락, 무슨 사연? …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달러 환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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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경제학] 매월 월말이 되면 원 달러 환율 급락, 무슨 사연? …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달러 환전 가이드

김대호 박사 생활 속의 경제학

여름 철 휴가를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은 달러 환전의 타이밍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김대호 박사 환율의 경제학. 김대호 박사는 매일경제 워싱턴 특파원 금융부장  동아일보 경제부장 고려대 교수등을 두루거쳤다.    이미지 확대보기
여름 철 휴가를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은 달러 환전의 타이밍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김대호 박사 환율의 경제학. 김대호 박사는 매일경제 워싱턴 특파원 금융부장 동아일보 경제부장 고려대 교수등을 두루거쳤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화는 전날 오후 달러당 1112.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무려 9.0원이나 떨어졌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원 달러환율이 1150원선을 오르 내렸던 것에 비하면 최근의 환율 하락은 주목할 만 하다.

환율 하락의 원인을 한 마디로 잘라 말하기는 쉽지 않다.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월말 변수이다.

매월 월말이 되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원화환율은 내리는 경향이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월말 하락이 자주 야기된다.

이번 7월에도 월말이 되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그 이유는 네고에 있다.

네고란 negotiation의 약어로 흔히 nego라고 부른다.

수출업자가 은행에 신용장과 수출환어음 등의 선적서류를 제시하고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절차를 네고라고 한다.

그 과정이 마치 협상과 비슷하다 하여 네고 negotiation라는 말이 나왔다.

네고에는 선적서류에 하자가 없는 클린네고와 하자가 있는 각서네고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급여날짜가 월말에 많이 몰려있다.

그러다보니 그 급여자금 마련을 위해 수출기업들은 네고를 하게 된다.

수출어음 네고로 원화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경우 시중에는 네고 물량으로 달러 공급량이 늘어난다.

달러의 양이 늘면 수요 공급의 원리에 의해 달러의 가치는 떨어진다.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그 반대 관계에 있는 원화의 교환가치는 상승한다.

원화 교환가치의 상승은 바로 원화 환율 하락으로 나타난다.

바로 요즈음 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름 철 휴가를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은 달러 환전의 타이밍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