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삼성·LG전자는 호실적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부문이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LG전자의 아킬레스건은 MC사업본부다.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의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성장이 지속됐다”며 “하지만 원자재 가격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하며 2년여간 이어진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손실폭은 더욱 확대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등의 판매가 저조해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며 “G6의 글로벌 출시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