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자위대 문서 은폐 관련 특별감찰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이나다 방위상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방위성 문제는 지난 19일 아사히신문이 지난해 12월 남수단에 파견된 자위대 일보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방위성은 현지에서 PKO 활동을 보고한 일보를 당초 육상자위대가 폐기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육상자위대 내부에서 문서의 존재가 확인됐다. 특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2월 열린 방위성 간부회의에 이나다 방위상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며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말에는 도쿄도의회 선거 유세에서 “방위성, 자위대로서 부탁하고 싶다”며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자위대의 선거중립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잇단 거짓말과 실언 파문에 휩싸였던 이나다 방위상은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자민당 내에서도 사퇴 압박이 심각했다. 하지만 주요 언론들은 “야당이 총리의 인선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이나다 방위상 사임이 내각 지지율 급락에 허덕이는 아베 정권에 또 다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05년 중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이나다 방위상은 아베 총리와 정치 신념이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며 지난해 8월 자민당 정조회장을 거쳐 방위상에 발탁됐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