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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트코인 거래소들 “BCC 취급 계획 없다”… 빗썸은 3일부터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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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트코인 거래소들 “BCC 취급 계획 없다”… 빗썸은 3일부터 취급

인도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집페이'
인도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집페이'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집페이(Zebpay), 우토코인(Unocoin) 등 인도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파생화폐인 비트코인 캐쉬(BCC) 거래소 등록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집페이는 지난달 27일 BCC 등록이나 거래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BCC 접근을 원한다면 젭페이 지갑에서 7월 31일까지 비트코인을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BCC가 비슷한 프로그램 방식을 갖고 있어 서로 혼동돼 코인이 섞이거나 분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3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우노코인도 BCC에 대해서 아직은 등록이나 거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노코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8월 4일까지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우노코인측은 “필요에 따라서 점검 기간이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인시큐어(Coinsecure)도 고객 자금의 안전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 입출금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에선 오는 3일부터 빗썸이 BCC를 유통할 계획이다. 코인원과 코빗측은 일단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코인원 측은 “거래소가 거래를 지원만 하더라도 특정 세력을 지지하는 입장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정 집단의 수익을 위해 비트코인 생태계가 움직이는 것은 비트코인의 헤게모니 자체와도 대립한다”고 전했다. 코빗 측도 “BCC가 상당수의 지지를 받고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만 BCC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일 21시 20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기존 비트코인과 BCC로 분할된다. 비트코인은 현재 10분당 1MB용량의 블록 처리가 가능해 1초에 7개가 거래만 가능하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블록 처리 기능을 향상시키는 일명 ‘세그윗’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중국 채굴업자들은 비트코인 세그윗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업그레이드를 하면 기존의 컴퓨터 장비로 과거만큼의 비트코인을 얻을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BCC 지지자들은 세그윗 업데이트 직후 비트코인을 BCC로 바꿔서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화폐가 둘로 분할됐다. 작년 7월 640억원 규모의 해킹을 당한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변화를 거부하며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각자 노선을 걷게 됐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