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 영향으로 신선 채소·과실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인 데다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자 물가 상승은 농산물과 전기료가 주도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8.6%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중 농산물은 9.8% 올라 물가 상승에 0.39%포인트 기여했다.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석유류는 국제 유가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0.5%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작년보다 8%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9%포인트 끌어올렸다.
전기료가 포함된 생활물가는 3.1% 오르며 2012년 1월 3.1%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장마로 비가 많이 온 데다 폭염도 기승을 부려 채소류 값 상승 폭이 컸다"며 "전기료 기저효과를 제외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2.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채소류의 수급이 개선되는 9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