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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맞은 비트코인, 급등 혹은 폭락…전망은 여전히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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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맞은 비트코인, 급등 혹은 폭락…전망은 여전히 안갯속

최근 1년간 미국 달러 기준 비트코인 가격 추이//블록체인인포=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1년간 미국 달러 기준 비트코인 가격 추이//블록체인인포=자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비트코인이 8월1일자로 둘로 나뉜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가 짙다. 다만 자칫하다가는 두 비트코인 모두가 폭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9시 가상화폐의 맏형격이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둘로 나뉜다. 채굴업자들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캐시’(BCC)가 새로 등장하게 된다.

비트코인이 나뉘게 된 것은 처리용량 업그레이드를 놓고 벌어진 갈등 때문이다. 채굴업자들이 업그레이드로 인해 손실을 우려, 이전의 비트코인을 따로 나눠 유통시키겠다고 나선 것.

국내 및 해외 주요 거래소는 BCC 지원여부를 놓고 둘로 갈라져 있다. 빗썸은 비트코인과 동일한 수량의 BCC를 블록체인 안정화 확인 후 지급할 예정이다. 반면 코인원은 향후 BCC가 가진 기술적인 이슈 및 비트코인 생태계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원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난 상태다. 코빗 또한 상당수의 지지를 받고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만 며칠내로 BCC 거래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과 BCC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입장이 힘을 얻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초 엘리엇 파동이론(Elliott Wave Principle)을 토대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비트코인이 39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도 전망은 바꾸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한 로니 모아스 독립 증시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가상화폐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비트코인의 목표가를 5000달러로 제시했다.

BCC 측에서는 비트코인 캐시 진영에서는 기존 비트코인 가격의 13% 정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형성됐고, 실제로 분리가 성사되면 6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분할로 인해 본래 비트코인의 가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까지의 알트코인은 대체로 다른 시장 구축이 목적이었으나, 비트코인 그 자체와 경쟁하는 BCC의 등장은 그 자체로 유동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이름이 비슷해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