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임소현 기자] '사면초가' 프랜차이즈, '돌려야 한다'

기사입력 : 2017-08-03 11:49 (최종수정 2017-08-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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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임소현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마진율 공개’를 둘러싸고 공정거래위원회와 다시 맞붙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프랜차이즈협회 측과의 만남에서 마진율 공개 원칙을 강행한 것이다. 업계는 “영업비밀”이라며 반발했지만 프랜차이즈 업체 50곳은 9일까지 꼼짝없이 ‘서면조사 설문지’를 작성해 제출하게 됐다.

정부가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조사에 들어갔을 처음만 해도 분위기는 살벌하지 않았다. 공정위의 칼날에 맞서는 업체도 있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가 본격 착수하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기다렸다는 듯 여러 곳에서 갑질 논란이 터져 나온 것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더해지자 공정위 조사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그러게 진작 잘하지”, “까도까도 나오네 대단들 하다”, “이거 그냥 몇군데 조사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싹 다 뒤집어 엎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곪아 있던건 하루 이틀 아니다. 이번 기회로 본사도 멍청하게 가맹점만 열면 꽁돈 벌줄 아는 사람들도 좀 깨달아야 한다”, “봐주지마라”, “죄 없는 가맹점주님들. 억울하겠지만 이번 기회에 프랜차이즈 폐단 뿌리 뽑아야 앞으로 장사하시는데 큰 도움 될겁니다.”, “오랜만에 공정위 일 잘한다”, “이렇게 일 잘하는 공정위 처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간 본사에 대한 각은 세우더라도 “가맹점주가 무슨 잘못이 있냐”며 불매운동을 강경하게 이어가지 못하던 소비자들까지 등을 돌린 것이다. 덕분에 공정위의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조사는 더욱 동력을 얻게 됐다.

이번 마진율 공개를 둘러싼 공정위와 업계의 기싸움 역시 팽팽하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손 쓸 도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업계가 “영업비밀”이라며 맞서자 공정위는 “과민반응”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로열티 제도가 없어 본사는 ‘유통 마진’으로 이윤을 남겨왔다. 바로 이 같은 구조가 갑질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를 ‘오랜만에 단호한 공정위’와 ‘까도 까도 나오는 프랜차이즈 갑질’의 대결로 기억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공정위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공정위가 ‘깔’ 것이 없었다면 소비자들의 관심도 조금씩 식었을 것이다.

오는 10월까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협회 차원에서 상생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프랜차이즈 업계가 어떤 상생안으로 난국을 헤쳐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공정위의 칼날과 소비자들의 차가운 시선, 그 모두를 돌려야 한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 임소현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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