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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출구 전략, 美국채 버블 붕괴 가능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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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출구 전략, 美국채 버블 붕괴 가능성 확대

연준 정책 전환, 채권금리 상승(가격 하락) 초래 가능성 커
닛케이, 미 국채 버블 붕괴 시 일본 등에 직격탄

연준이 오는 9월 보유자산 축소 개시를 시사한 가운데 연준의 출구 전략이 채권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초래하며 국채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연준이 오는 9월 보유자산 축소 개시를 시사한 가운데 연준의 출구 전략이 채권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초래하며 국채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가을 국채를 포함한 자산축소 개시를 시사하면서 2008년 리먼쇼크 후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전환기를 맞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 전환이 채권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우리는 주식이 아니라 채권시장에서 거품을 경험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준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약 2조4000억달러로 2009년 양적완화 시행 전의 5배 규모로 늘었다. 이는 미국 국채 발행 잔액의 약 16%를 차지한다. 바로 이 거액의 자산 규모 때문에 국채수익률은 2.2~2.3%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거대한 투자금이 미국 국채로 향하면서 가격이 급등해 10년 전 4~5% 수준을 유지했던 국채수익률이 반토막 났다며 ‘미국 국채 버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연준의 출구 전략 연착륙 여부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한 채권 운용 담당자는 “중앙은행의 지원 없이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며 “금리 상승 마그마가 쌓여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의 국채 버블이 붕괴됐을 때 일본 등 미국 시장 영향에 민감한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처 방법 강구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직면한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