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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상장폐지’ 위기 넘겨…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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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상장폐지’ 위기 넘겨…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관건

PwC 아라타 감사법인 ‘한시적 적정 의견’ 내려
WH 손실 계상 시기 의혹·채무 초과 해소 관건

9일 PwC 아라타 감사법인이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유가증권보고서에 ‘한시적 적정 의견’을 내놓으며 일본 도시바(東芝)의 상장폐지 우려가 일단은 사라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WH의 손실 계상 시점 의혹과 내년 3월 말까지 채무 초과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최종적으로 상장이 폐지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
9일 PwC 아라타 감사법인이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유가증권보고서에 ‘한시적 적정 의견’을 내놓으며 일본 도시바(東芝)의 상장폐지 우려가 일단은 사라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WH의 손실 계상 시점 의혹과 내년 3월 말까지 채무 초과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최종적으로 상장이 폐지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 1일 도쿄 증권거래소 증시 1부에서 2부로 강등되며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됐던 도시바(東芝)가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9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PwC 아라타 감사법인이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유가증권보고서에 ‘한시적 적정 의견’을 내놓기로 하면서 도시바와 감사법인의 정면 대립 사태가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전 사업을 둘러싼 손실이 결산에 적절하게 계상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남아 도시바가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니치는 감사법인이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가 거액의 손실을 낸 시점을 도시바가 언제 인식했는지 ‘시기’를 문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손실 사실을 처음 보고받고 결산에 7000억엔 이상의 손실을 계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PwC 아라타 측은 “도시바가 2015년에 손실을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실은 인식한 시기에 계상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해 3월로 소급 시기를 바꿔야 한다는 게 감사의 쟁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감사법인이 ‘한시적 적정 의견’을 내놓으며 도시바가 오는 10일 관동재무국에 유가증권보고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PwC 아라타가 2016회계연도 내부 통제 감사보고서는 ‘부적정 의견’으로 내놨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완전한 상장폐지 불식을 위해서는 내년 3월 말까지 채무 초과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감사법인의 ‘한시적’ 적정 의견에 도시바는 상장폐지에서 당장은 자유로울 수 있지만 마이니치는 “내부관리 체제에 허점이 발견될 경우 추후 상장폐지 심사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