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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지키지 않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입으로만 안전 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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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지키지 않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입으로만 안전 립서비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GS칼텍스에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면서 허진수 회장이 스스로 강조한 ‘원칙에 따른 안전경영’을 어겼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허 회장의 ‘안전경영’이 결국 입바른 소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오전 6시30분쯤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제2공장은 중질유분해시설이 있는 공장이다.
불이 나자 소방차 18대 등 장비 28대, 경찰관과 소방관 등 인력 260여명이 투입됐다.

GS칼텍스에 따르면 현재 소방당국은 진화 중이며 인명 피해는 없다.

GS칼텍스는 지난 2일 석유화학 2팀 BTX 변전실 패널에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화재로 BTX 원료를 생산하는 리포머와 NO.2 아로마틱스의 가동이 중단됐다. 아로마틱스 공장에서는 연산 PX 40만t, 벤젠 20만t이 생산된다.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면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안전환경경영’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

허 회장은 승진 이후 첫 행선지로 여수공장을 찾을 정도로 현장의 안전을 강조해왔다.

당시 허 회장은 “최고의 에너지·화학 파트너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구현이 필수”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반복훈련으로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안전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임직원 상호간에 활발한 소통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사보를 통해서도 허 회장은 안전환경경영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3일 자사 사보를 통해 “(GS칼텍스는) 안전환경경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강조한다고 해서 잔소리로 생각하지 말고 정해진 업무 규정을 다시 점검하고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또 “우리 회사에도 몇몇 사고들이 있었고 대부분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였다”며 “최근 국내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데도 명확한 대책과 절차를 마련하지 않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허 회장이 안전 경영을 반복적으로 밝혔음에도 정작 GS칼텍스는 8일 만에 또 한 번 화재가 발생했다. 허 회장은 자신이 약속한 ‘원칙을 지키는 안전경영’을 스스로 어겼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형국이다.

한편 오늘 화재가 난 공장은 현재 큰 불이 거의 진화된 상태이며 소방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