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탓에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전했다.
상반기 매출은 5조771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43억원으로 24.5%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42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3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가 전통적으로 항공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올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 수요 개발로 위기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여객 부문은 '사드 보복'으로 중국 노선 수송이 감소했지만 대체 노선 개발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화물 부문도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일본 노선 21%, 대양주 노선 18%, 동남아 노선 11%, 미주 노선 2% 등 대다수 노선의 수송실적이 증가해 전체 수송량이 6%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휴가철이 포함된 성수기인 3분기에도 한국발 수요 증가와 중국 수요 감소에 대응하는 대체 수요 개발 등 전략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부문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한국의 수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