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각) 일본 국세청의 '주류 판매(소비) 수량'에 따르면 맥주 소비량은 1994년도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1994년도를 100으로 하면 2015년에는 38에 그쳤다. 지난 21년 동안 약 60% 감소한 수치다.
맥주와 위스키의 소비를 비교할 때 위스키는 소비의 절대량은 적지만 소비가 향상되고 있으며,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높다고 주류업계는 분석했다. 일본 위스키 소비량은 2015년 13만5000㎘로, 맥주 소비량 266만6000㎘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위스키는 2008년 바닥을 찍은 후 2015년 소비량이 80% 늘었고, 최고 정점을 보인 1989년과 비교하면 40% 감소했다.
위스키는 단가가 높고 700㎖ 한 병에 2000엔 이상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같은 용량으로 비교하면 위스키는 맥주에 비해 배송·보관 비용 부담이 적지만 수익성은 높은 셈이다.
한편 지난 2014년 '빔 글로벌'을 인수한 산토리 홀딩스는 이 같은 주류업계의 변화를 주목해 디마지오, 페르노리카로 양분된 증류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