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1급을 앓고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이라는 뇌전증을 앓던 김주희 양은 2012년 11월 8일 새벽 맹아원에서 사망했다.주희 양은 시각장애 이외에 다른 병을 앓고 있었던 만큼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이날 새벽 갑작스러운 딸의 사망 소식을 전화로 들은 김종필, 김정숙 부부는 아이의 시신을 확인하곤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부가 아이를 보기 2주일 전에는 없었던 상처들과 눌린 자국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부검 결과 주희의 사인은 ‘불명’이었다.
당시 검안의는 주희의 사인과 관련해 "질식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주희 양을 이송하던 구급대원은 "주희 양의 양말을 벗겨본 결과 발바닥에 시반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희 양이 사망하기 1주일 전 생활지도 일지에는 주희 양이 혼자 걸으려고 해도 중심을 잡고 걷지를 못하고 자꾸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진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이를 주희 양의 부모에게 맹아원 측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맹아원 측은 사건 당일 중심을 잡지 못하는 주희 양을 안전의자에 앉혀 놓지 않고 일반의자에 4시간을 홀로 방에 앉혀논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망 5일전 주희양의 상처를 치료한 의사는 취재진과의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전 주희 양은 골반 상처나, 귀 뒤 상처 따위가 생겼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당시 주희 양의 교사들은 주희 양의 상처가 왜 생겼는지 모른다고 말했고 특히 귀 뒤의 상처는 더더욱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주희 양이 사망하기 며칠 전 원장 수녀는 주희 양의 부모님에게 "너무 자주 오신다, 극성맞다, 다른 부모님들 처럼 2주에 한번 정도 오시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주일동안 주희양은 원인불명의 상처가 많이 생겼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