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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목숨 빼앗는 너울성 파도란?… 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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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목숨 빼앗는 너울성 파도란?… 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

너울성 파도가 피서객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너울성 파도가 피서객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떠난 이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들이 파도에 휩쓸리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20분께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김모씨(39)가 2m 높이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이날 서울에서 일행 2명과 송지호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12~13일 강원 동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위험한 상황에 처한 피서객은 21명으로 확인됐다.

너울성 파도란 ‘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파도는 먼 바다에서부터 일정간격으로 완만하게 밀려오다 해변과 부딪히면서 급격히 파고가 높아지고 급경사 모양을 나타내면서 증폭돼 사람과 선박을 덮친다.

너울은 바람에 의해 일어난 물결을 뜻하며, 풍랑과 연안쇄파의 사이에서 눈으로 관찰된다. 반면 이안류는 수면 위에서 볼 수 없다. 수면 아래에서 형성되고 바다 쪽으로 물의 흐름을 형성하기 때문에 피서객들에게는 너울성 파도 보다 이안류가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울성 파도 비상등이 켜지자 강원 동해안의 대부분 해수욕장은 지난 9일부터 5일 연속 입욕을 통제하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