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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사임 대우건설, 연내 매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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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사임 대우건설, 연내 매각 가능할까?

[글로벌이코노믹 조항일 기자] 박창민 사장이 취임 1년만에 사임하면서 대우건설의 매각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 사장은 최근 대우건설 매각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면서 회사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부담을 느끼고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박 사장의 사임으로 대우건설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장을 잃은 상황에서도 대우건설의 국내외 상황이 모두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조239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조4065억원) 대비 34.6%(8325억원)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수도권 최고 재정비사업으로 주목 받은 경기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4145억원)을 수주했다. 올 하반기에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212가구)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212가구) △과천 주공 7-1단지 재건축(599가구) 등 주요사업지가 남아있다.

더 큰 호재는 최근 지속적으로 '고배'를 마셔온 해외수주에서 낭보가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스페인 EPC 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조인트벤처로 약 3조1000억원 (약 2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시설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대우건설의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약 1조800억원(9억6250만 달러)다.

대우건설은 3조원 안팎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 2조원에도 못 미치는 해외 신규 수주 실적을 나타냈다. 대우건설 올해 상반기 해외 신규 수주 실적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870억원) 대비 63.24%(3조2800억원) 급감했다. 2012년 상반기(1조3076억원) 이후 가장 낮다. 대우건설 연도별 해외수주 실적은 △2013년 상반기 2조2320억원 △2014년 상반기 3조1923억원 △2015년 상반기 2조7720억원을 기록해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내 매출 1조원 달성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라며 "현재의 호재가 변수 없이 이어진다면 연내 매각이 수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항일 기자 hijoe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