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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일자리 정책에 ‘화답’…대기업 하반기 채용 크게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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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일자리 정책에 ‘화답’…대기업 하반기 채용 크게 늘린다

삼성, LG, SK, 포스코 등 지난해보다 확대 채용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해 하반기 채용을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SK,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해 하반기 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와 시기는 조율 중이며 대부분 기업들은 지난해보다는 채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재계의 이번 채용 확대 기조는 경기가 힘든 대내외 여건 속에서 인재 채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호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채용 확대 움직임을 보인 건 삼성이다.

지난달 18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간담회 직후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올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로 채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 평택 반도체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고 경기 화성에서도 신규라인(S3)을 만드는 등 계속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단일 생산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 공장의 본격 가동과 화성 신규라인(S3) 등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반도체 부문에서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파격적인 규모로 신규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도 매년 1000명 안팎을 뽑는 LG전자를 중심으로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4일부터 통합 채용포털사이트인 'LG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대졸 신입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며, 지원자들의 수준이나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최종 채용 규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 하반기보다는 채용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최근 주요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과 상생 협력 결의를 다지고 있는 SK그룹도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 초 8200명의 연간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의 하반기 채용은 통상적으로 매년 9월쯤 시작한다.

포스코 그룹도 하반기 신입사원 정규직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지난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정규직 2000명을 추가로 뽑는 등 앞으로 4년 동안 총 6000명의 신입 사원을 선발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일자리 늘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 인력을 확대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채용 규모 확대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실무진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800명을 채용한 GS그룹도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채용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계열사별로 인력 충원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올해 하반기 채용 관련 지난해 수준인 7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두산은 신규 채용보다 지난달 문 대통령과 간담회에 앞서 발표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주력할 방침이다.

새 정부의 핵심기조인 일자리 창출 정책에 유통업계도 화답했다. 롯데와 신세계 CJ 등 주요 유통기업도 각각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 간담회 이후 주요 대기업이 하나둘 일자리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는 만큼 업황이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도 일자리 확대에 동참할 분위기”라고 전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