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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증권사 2분기 실적 함박웃음,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수익원 다각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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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증권사 2분기 실적 함박웃음,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수익원 다각화 빛났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증권사가 2분기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2분기동안 증시가 호조세를 보여 주요 수입원인 브로커리지가 개선된 데다 IB, 트레이딩 부문도 선전하는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대우, IB, 위탁매매, 자산관리, 트레이딩 등 수익원 다각화 급물살


지난 14일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성적표가 잇따라 발표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잠정 연결 영업이익이 1748.4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4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IB, 위탁매매, 자산관리, 트레이딩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이다.

부문별로 보면 먼저 IB 수익 877억원은 지난 1분기에 기록한 380억원 대비 130% 급증했다. 1조2500억원에 달하는 코웨이를 비롯해 한라시멘트 등의 인수금융 업무, 삼양옵틱스와 ING생명 등 IPO주관, 한화생명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롯데동탄개발사업 매입 확약 등 다양한 IB딜의 성공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위탁매매 수익 1010억원은 전 분기 대비 277억원(33%) 늘었다. 약정 점유율은 1분기 11.6%에서 2분기 12.5%로, 수익 점유율도 8.0%에서 9.2%로 뛰었다.

트레이딩의 수익은 72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ELS조기상환, 채권금리 하락 등 우호적 시장 여건으로 크게 증가했던 것을 감안할 때, 2분기 실적도 적극적인 트레이딩과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 운용으로 견조한 수익 흐름이 지속됐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다양한 영업 부문에서 합병 시너지 효과를 가시화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은 더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정착시켰다”며 “합병 시너지 효과와 균형잡힌 수익기반 확보는 향후 시장 변동에 따른 수익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내외 투자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 초대형 IB 선도, 금융과 IT의 결합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 노력에도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WM사업의 경쟁우위 지속 유지, 키움증권 자회사 호조세

삼성증권도 2분기 호조세를 이어갔다. 삼성증권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80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38억원으로 14.0%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667억원으로 27.2%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전사 영업 시너지 강화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WM과 IB 협업을 통해 IPO 영업부문이 약진하고 있다.

상반기 24건의 IPO 수임으로 전년 동기 5배 증가했고, 이 중 WM과 협업을 통해 계약을 맺은 비중은 약 46%에 달한다. 업계 처음으로 PBS 잔액이 3조원을 돌파했으며 'Sale & Trading 본부'를 신설하는 등 법인과 운용의 시너지 극대화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년 동기-전 분기 대비 모두 실적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1억원 이상 개인고객의 평균 자산이 10억원을 돌파했고, 개인고객 총 예탁자산만 100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리며 WM사업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키움증권 성적이 두드려졌다. 키움증권은 지난 11일 장마감 공시를 통해 2분기 잠점 연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64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725억원으로 각각 35.03%, 85.83%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IB 및 상품 운용이익 등 전 영업부문이 호조세를 보인 데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대 최대 규모의 PI(투자운용) 실적(369억원)을 시현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20~30%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되며 실적 안정성을 마련해주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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