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묘한 재테크] 장난감⑥ 식완, 스티커부터 해피밀테크까지

공유
1

[기묘한 재테크] 장난감⑥ 식완, 스티커부터 해피밀테크까지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식품 완구(식완)라는 것이 있습니다.

빵이나 껌, 초콜릿 등 먹거리를 구매하면 같이 끼워주는 수집품을 일컫는 용어인데요. 과자를 사먹으면서 장난감도 같이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 아이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상품이기도 합니다.
식완이라는 용어가 익숙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인기 개그맨 김국진의 캐릭터를 이용한 국진이빵, 걸그룹 핑클을 이용한 핑클빵, 박찬호빵 등도 일종의 식완이라 볼 수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포켓몬스터 띠부띠부씰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치토스 등의 과자 안에 들어 있던 따조 같은 것도 식완의 일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리온그룹에서 2013년까지 판매했던 에그몽이나 이탈리아의 페레로사에서 2001년부터 생산 중인 킨더조이도 식완입니다. 요즘은 아예 장난감을 주력으로 하고 과자를 덤으로 주는 상품도 많습니다. 일본에는 1만엔(약 10만3800원)의 가격이 책정된 제품도 있네요.

식완은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보니 수집가가 많은데요. 오래되거나 귀한 제품의 경우 종종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식완의 원조는 일본의 에자키 글리코 제과로 불립니다. 이 회사에서 1922년에 만든 캐러멜에 작은 완구를 동봉해 판매한 것이 시초라고 하네요.

소위 ‘원조’ 식완의 경우 지금 기준으로는 단순하고 조잡하지만 매우 고가에 거래되는 제품도 많다고 하네요.

아마존에 519.50달러에 올라온 맥도날드 해피밀 장난감//아마존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에 519.50달러에 올라온 맥도날드 해피밀 장난감//아마존 캡쳐

맥도날드의 해피밀도 일종의 식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79년부터 7세 이하의 고객을 위해 내놓는 전용 메뉴입니다. 국내에서 정확히 언제부터 해피밀이 메뉴에 등장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해피밀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세트에 ‘장난감’이 동봉되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 간 수백 가지가 넘는 장난감이 나오다보니 당연히 수집하는 사람도 많지요.

그간 해피밀 장난감으로 나온 것 중에는 맥도날드 가게 모형, 디지 스포츠, 각종 모형, 동화책, 피규어, 인형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참고로 지난 2012년 콤플렉스 매거진에 실린 ‘역대 가장 멋진 해피밀 토이 5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세계적인 인형 회사 TY의 동물 인형 티니 비니 베이비였습니다.

해피밀 장난감은 국내에서도 지난 2014년 ‘슈퍼마리오 사태’가 일어나면서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당시에 햄버거를 포함해 3500원짜리 장난감이 1만원에 되팔리는 상황까지 있었죠. 슈퍼마리오 사태는 마리오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던 평범한 소비자들이 대거 출동해서 벌어진 특수한 일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래된 해피밀 장난감은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현재 아마존에 올라온 가장 비싼 가격에 올라온 해피밀 장난감은 1993년에 나온 ‘맥도날드 빈티지 해피밀 매직 햄버거 스낵 메이커’네요. 배송비를 포함해 519.50달러에 올라온 걸 보니 세계 어디에서나 추억의 장난감에 대한 수요는 높은가 봅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