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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청년버핏 논란…김태성 가투소 대표 참전으로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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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청년버핏 논란…김태성 가투소 대표 참전으로 '2라운드'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음이미지 확대보기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청년버핏 논란이 엉뚱한 데로 튀는 모양새다.

최근 청년버핏 박철상(33)씨의 주식투자 및 경력 논란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를 드러내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 신준경(44) 스탁포인트 이사와 김태석(48) 가치투자연구소 대표다. 뜬금없이 이들이 신경전을 시작한 것.
주식투자로 30대 초반에 400억원대의 자산을 일궜으며, 큰 돈을 기부해 한국의 청년 워런 버핏으로 불린 박씨를 '저격'한 것은 신 이사다.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일 '1억빵 제시합니다'라며 400억원의 계좌를 보여준다면 현금 1억원(이후 3억원으로 상향)을 원하는 단체에 일시불로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씨와 신 이사는 7일 오후 다음날 오전 10시에 관련해 글을 올리겠다고 밝힌다.

정작 박씨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지난 8일 새벽이다. 박씨와 신씨의 설전과는 관계가 없던 것처럼 보이던 김 대표가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에 '박철상씨...(저는 너무 큰 슬픔에 빠져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다.

모두를 속인 청년버핏의 민낯이 드러난 가운데 김 대표가 화살을 신 이사에게 돌렸다.

이에 따르면 박씨와 신 이사는 만나지 않고 통화만 했다. 애초에 신 이사는 계좌검증은 관심도 없었고 둘이 통화하고 모종의 합의를 하고 10시에 뭔가를 발표하려 했다. 이러한 와중에 자신이 부풀려진 내용에 격분해 중간에 끼어들어서 박을 잡아버리게 됐다는 논리다.

김 대표는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은 기부라는 아름답고 신성한 이름을 이용하여 자신을 포장하고 온갖 거짓말로 세상을 속인 한 청년의 정체가 탄로난데 그치지 않고 그 사기꾼의 명성을 이용하여 다시 한번 더 자신을 포장하려 했던 추잡한 협잡꾼의 이야기"라며 "이들과 일면식조차 없던 사람이 우연히 끼어들어 그들간의 더러운 거래를 알지 못했다면 지금 쯤이면 이 둘은 서로 손잡고 더 크게 세상을 우롱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가 신준경 스탁포인트 이사에 1억 빵을 제시했다. //페이스북 캡쳐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가 신준경 스탁포인트 이사에 1억 빵을 제시했다. //페이스북 캡쳐

또한 김 대표는 신 이사의 페이스북에 본인과 아내를 합쳐서 계좌에 150억원이 있으면 원하는 곳에 1억원을 기부하겠다며 '1억 빵'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이에 대해 신 이사는 "의심이 나올때마다 카페장이라는 권력으로 막던 사람이 갑자기 자기가 진실을 밝힌 사람이라며 내가 진실이다!!! 외치는 중"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신 이사는 "불쌍해보여서 애 살려는 주려고 한걸 야합이니 뭐니 하다가 결국 자기가 논리부족하니까 계좌로 물타기 중"이라며 "수억이상으로 단타 치는사람들은 호가거래하면 툭하면 경고에 계좌 이용정지 먹는거 다 안다. 그래서 계좌를 몇달도 못쓰고 계속 바꾸게 되는데, 단타고수가 수년을 한계좌를 쓴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계속 계좌 폐기하고, 다시 쓰고 하며 또, 동시에 여러계좌를 쓴다"고 설명했다.

수백억원을 번 기부왕이라는 거짓말쟁이 청년이 몰락한 자리에 두명의 재야고수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 시점에서 신경전이 어떤 식으로 끝날지 알기는 어렵다. 귀추가 주목된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