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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긴장 완화에 뉴욕증시 상승 마감… 달러가치↑ 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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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긴장 완화에 뉴욕증시 상승 마감… 달러가치↑ 엔화↓

기술주·금융주 매수 이어져… 장기금리도 상승세

미국과 북한의 전쟁 가능성 고조에 주춤했던 뉴욕증시가 달러가치 상승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다우지수는 한때 심리적 고비로 여겨졌던 2만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북한의 전쟁 가능성 고조에 주춤했던 뉴욕증시가 달러가치 상승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다우지수는 한때 심리적 고비로 여겨졌던 2만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상승하며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39포인트(0.62%) 상승한 2만1993.7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68포인트(1.34%) 오른 6340.2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4.52포인트(1.00%) 상승한 2465.8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은 북한 문제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외교 해결을 지향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한때 상승폭이 160포인트까지 확대되며 심리적 고비인 2만2000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나 한반도 통일에 관심이 없다”며 “북한에 외교·경제적 압력을 가해 한반도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평양과 기꺼이 협상할 것”이라며 대화의 길을 열었다.

지난 13일에는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일각에서 미국과 북한이 핵전쟁 문턱에 있다고 하는데 그 상황에 있다는 것을 보여줄 만한 어떤 정보도 없다”며 전쟁설을 부인했다.

방한 중인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 역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군은 외교·경제적인 해결을 도모하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미간 군사 충돌 우려가 조금씩 사라지면서 뉴욕증시에서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연내 1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골드만삭스·JP모건 등 금융주 매수가 이어졌다.

더들리 총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가 예상대로 간다면 올해 1차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서는 “9월 축소 개시 결정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우려하는 자산가격 급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미 갈등 고조로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가치는 반등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38% 오른 93.30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지난 주말 매도한 달러를 일단 사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 프랑에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당 109.63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급격히 상승하며 110엔대를 되찾았다. 현재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4엔(0.49%) 상승한 달러당 110.1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