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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니메이션&게임 시장 '이차원 이코노미' 급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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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니메이션&게임 시장 '이차원 이코노미' 급성장 견인

피자헛 1700개 점포에서 음양사 배경 테마레스토랑 전개

피자헛은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 1700개 점포에서 음양사를 배경으로 한 테마 레스토랑을 전개하고 있다. 자료=pizzahut.com.cn이미지 확대보기
피자헛은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 1700개 점포에서 음양사를 배경으로 한 테마 레스토랑을 전개하고 있다. 자료=pizzahut.com.cn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과거 일본에서 성행하던 애니메이션·만화·게임 등을 총 망라한 장르인 '이차원 이코노미'가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일부 매니아 층에서 선호하던 문화였지만 지금은 신세대의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애니메이션과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방하면서 중국은 최단 시간에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등극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온라인 게임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돈나무'가 되고 있으며, 동시에 '이차원 이코노미'라는 빅 웨이브를 타고 외식업, 배달업, 관광업, 테마레스토랑 등에서 이를 접목한 이벤트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
피자헛과 중국의 IT 거인망 넷이즈(網易. NetEase)가 운영하는 모바일 게임 '음양사'가 최근 업계의 경계를 넘어 제휴했다. 8월 4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와 베이징, 항저우, 청두, 시안, 선전, 광저우, 정저우 등의 도시 피자헛 1700개 점포에서 음양사를 배경으로 한 테마 레스토랑을 전개하고 있다.

피자헛은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선택해 테마 레스토랑을 내세우고 그에 맞추어 음양사와 관련된 메뉴도 준비했다. 또한 인기 코스프레이어를 초청해 저우링허우(90년대 출생자)와 링링허우(2000년대 생) 세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중국 여행 시장 또한 이차원 이코노미의 특징을 살리는 동시에 시장의 요구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차원 이코노미를 테마로 한 관광지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항저우 헬로키티 테마파크, 창저우 워크래프트 테마파크 등은 모두 이차원 이코노미를 테마로 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등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과 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의 이차원 관광 이코노미가 관광업계의 급속한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동시에 원조 이차원 이코노미 국가인 일본은 그 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라는 이유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그 매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더 많은 중국의 저우링허우 및 링링허우 세대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어필되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오프닝 장면에 등장하는 장소로 인기가 있는 가마쿠라고교 앞 역이나 중국의 인터넷에서 대인기 캐릭터인 '쿠마몬'이 PR하는 구마모토현 등이 이차원 문화의 영향을 통해 인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했으며, 특히 중국 저우링허우 및 링링허우 세대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인 마펑워(蚂蜂窝)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발표한 '저우링허우 여행 스타일에 관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저우링허우 세대 42%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드라마 등의 성지 순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중국의 저우링허우 세대에게 ‘여행’은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여행을 생활에서 흔한 것으로 간주하는 저우링허우 세대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저우링허우 세대는 더욱 자유로운 여행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다.

마펑워 연구센터의 펑라오(冯饶) 책임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 여행은 일반화 되고 있으며, 특히 저우링허우 세대들이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도 늘고 있다. 이차원 문화의 유행은 이차원 여행의 인기에 박차를 가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차원과 관련된 여행지나 테마는 저우링허우 세대에게 큰 매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