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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문재인 대통령 취임 우표, 프리미엄 얼마나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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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문재인 대통령 취임 우표, 프리미엄 얼마나 붙을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우표가 17일 발행됩니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발행되는 이번 우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사전주문이 폭주해서 인터넷 신청이 중단됐을 정도입니다.
기념우표의 숫자는 500만부입니다. 세부적으로 기념우표 5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부이며 가격은 각각 330원, 420원, 2만3000원입니다.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218만장이 발행돼 모두 판매됐는데, 문 대통령은 배 이상인 500만장을 찍기로 했습니다.

세간에서는 문 대통령 우표에 붙을 프리미엄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숫자만 놓고 본다면 발행량이 분명 적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가격 급등을 예상하는 이유는 '수요'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인기는 역대 최고입니다. 관련 물품이 '이니굿즈'라는 명칭으로 품절사태를 잇고 있는데요. 이를 감안하면 완판은 물론이고, 높은 수요가 가격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의 우표 가격이 대통령 우표중 최고가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를 뛰어넘을지도 관심입니다.

우표의 가격은 희귀성이 결정합니다. 발행량이 적을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짙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인기를 감안하면 단언키는 어렵지만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현행 대통령 우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1948년 액면가 5원에 총 5만부 발행된 이승만 초대 대통령위 취임 기념 우표입니다. 한국우표상협회 평가액 기준 70만원이며, 시중에서는 장당 32~33만원 선에서 거래됩니다. 2위도 이 전 대통령의 취임기념 우표(3대)입니다. 평가액 기준으로 26만원, 거래가 11만원대라고 하네요.

3번째는 박정희 대통령 우표입니다. 5대 취임기념 우표인데요. 최고 6만5000원까지도 간다네요. 다만 다음대부터는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9대 취임우표의 거래가는 500원선입니다. 이는 발행부수때문입니다. 5대때가 50만장이지만 점차 늘어 9대때는 350만장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강철의 인기를 자랑하는 문 대통령의 우표에 어느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을지는 일단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한편 액면가 270원에 발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 우표는 최근 가격대가 1500~2000원대 사이라고 합니다. 발행부수가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적은 편이라서 희소성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1만부 한정 발매된 기념우표첩의 가격은 최근 20만원대까지 상승했다고 하네요.

우표 수집 자체가 소수의 취미가 된 상황에서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최초 탄핵이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는게 중론입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