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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피커 14조원 시장 놓고 경쟁 예고…마켓 인사이트 “2024년 시장 규모 13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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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피커 14조원 시장 놓고 경쟁 예고…마켓 인사이트 “2024년 시장 규모 130억달러”

아마존 AI스피커 '에코'. 사진=아마존닷컴
아마존 AI스피커 '에코'. 사진=아마존닷컴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2024년 스마트 스피커 세계시장 규모가 130억달러(14조8395억)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시장 조사·컨설팅 서비스 제공 업체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스피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달러를 돌파한 후 2024년 스마트 스피커 세계시장 규모가 130억달러(14조8395억)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업체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높은 수준의 네트워크 연결성 등이 스마트 스피커 시장 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들은 음악 기능뿐 아니라 AI(인공지능), 홈 디바이스 제어 기능, 각종 편의 기능 등을 탑재해 스마트 홈 가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 11월 출시된 아마존의 ‘에코’는 클라우드에 연결된 음성비서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다. 알렉사를 호출하면 주변 스마트 기기나 가전제품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원하는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주고 최신 뉴스를 찾아주거나 아이와 놀아주기, 커피 내리기, 오븐 요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에코의 미국 내 전체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70.6%에 달한다.

구글 AI 스피커 '구글홈'.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AI 스피커 '구글홈'.

구글의 스마트 스피커는 ‘구글 홈’이다.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구글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와 검색이 강점이다. ‘크롬 캐스트’를 이용해 구글 홈과 TV를 연동시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구동하게 한다. 지난 5월 열린 연례개발자회의에서 구글은 ‘구글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과 구글 홈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애플은 지난 6월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스마트 스피커 ‘홈팟’ 출시 계획을 밝혔다.
‘홈팟’은 기아이팟을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비서인 ‘시리(Siri)'를 탑재하고 색상은 검은 색과 하얀 색 두 가지로 출시된다. 길이는 약 18㎝(7인치)며 모서리 부분이 둥근 원통 형태다. 애플은 오는 12월 미국‧호주‧영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홈팟을 먼저 출시한 뒤 내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SKT가 8일 공개한 AI 스피커 '누구미니'. 이미지 확대보기
SKT가 8일 공개한 AI 스피커 '누구미니'.

국내에서도 스마트 스피커 시장 선점을 위해 통신사와 IT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KT는 지난해 9월 ‘누구’를 출시하며 한국 AI 스피커 시장을 열었고 이어 KT가 올해 1월 ‘기가지니’를 출시해 경쟁 체제에 진입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스피커 ‘알라딘’을 출시한다. SKT의 ‘누구’ KT의 ‘기가지니’보다 출시일이 늦은 만큼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기업들도 스마트 스피커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이용자들에게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선착순으로 선물했다. 이벤트를 시작한 지 35분 만에 준비 물량이 동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웨이브 국내 출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 테스트 형식으로 웨이브를 배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출시되는 카카오미니는 카카오가 개발한 AI 음성 인터페이스 ‘카카오아이’가 최초로 탑재되는 기기다. 다음, 멜론, 카카오택시 등 여러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할 예정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