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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논란 속에 식품 대기업 브랜드 달걀은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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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논란 속에 식품 대기업 브랜드 달걀은 표정관리(?)

자체·외부 안전성 검사…‘살충제 미검출’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은 16일 국내산 달걀 관련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잔류 허용 국제기준 이하라도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은 전량 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식약처=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은 16일 국내산 달걀 관련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잔류 허용 국제기준 이하라도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은 전량 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식약처=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살충제 달걀 논란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휩싸인 가운데 식품 대기업에서 유통·판매하는 브랜드 달걀이 재조명받고 있다.

정부 측의 정기 검사뿐만 아니라 기업별 자체 검사로 안전성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이 업체들은 신속히 자체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불검출 결과를 확보한 상태지만 초조한 심정으로 보건당국의 검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브랜드 달걀의 시장 규모는 전체 달걀 시장의 20%를 밑도는 수준이다. 대형마트 중심으로 납품하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 오뚜기가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 달걀의 경우 일반 유통 달걀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관리에 엄격하다. 기업 브랜드를 내걸고 판매되는 만큼 각 업체가 농가 관리부터 잔류농약 등 자체 안전성 검사, 유통 등 전 과정에 철저하게 관여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결과 이후, 풀무원과 CJ제일제당, 오뚜기 등은 즉시 외부 공인인증기관과 자체 연구소를 통해 잔류농약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협업 중인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풀무원의 경우 연구원이 직접 산란계 농장을 관리 점검한다. 달걀 생산부터 세척 유통에 이르기까지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달걀 중 ‘08’로 표기된 것은 경기 포천 지역에서 생산된 달걀이다.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경기 남양주, 광주 농가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내부 검사 결과를 통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정부 측의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자사 달걀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달걀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역시 출고 전 안전성 검사를 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자체 안전성 검사를 마쳤으며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까지 산란계 농장 전수 검사를 마칠 예정이다. 조사 첫날인 15일 달걀 공급 물량의 25% 농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마치고 16일부터 시중 유통조치를 내렸다. 16일까지 80% 이상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부적합 달걀이 검출된 농가는 총 6곳이다. 시료를 채취한 1013농가 중 검사를 완료한 245개 농가 검사 결과에 따르면 피프로닐 검출 농가 2곳은 경기도 남양주 농가(8만수) 및 강원도 철원 농가(5만5000수), 비펜트린 기준을 초과한 농가는 경기도 광주, 양주 농가 등 2곳이다. 충남 천안시 시온농장과 전남 나주시 정화농장은 검사 중이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