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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北과 대화 분위기 조성되면 특사 파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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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北과 대화 분위기 조성되면 특사 파견 가능”

"北 ICBM 완성·핵탄두 탑재 무기화하는 게 레드라인"경고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점점 레드라인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점점 레드라인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점점 레드라인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된다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6·25 전쟁으로 인한 위기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 도발에 대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더라도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적인 합의"라고 강조하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에 대통령 특사 보내실 의향은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선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에 대해서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년 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우선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 수는 없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 도발을 멈춰야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으며, 취임사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5·18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눴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정부 5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없이 준비해왔다"며 "국민을 감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제 (막) 물길을 돌렸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건 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것"이라며 "치매 국가 책임제, 어르신들 연금 인상, 아동수당은 국가를 위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저 임금 인상과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은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다"며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