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사용자협의회와 33개 금융권 사업장 사측을 상대로 산별교섭을 시도했으나 33개 사측 대표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또다시 산별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간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 사태가 반복된다면 10만 금융노동자는 총력투쟁으로 이를 돌파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8일 지부대표자 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열고 산별교섭 안건을 의결해 사용자협의회와 33개 사업장 사측 대표에게 산별교섭 개최를 요구했다.
사용자협의회는 지난해 8월 은행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심화되자 27개 회원사 중 22개사가 탈퇴 선언을 하는 등 사실상 자진 해체하면서 산별교섭을 중단한 바 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