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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스타필드 고양 지원사격… “매출 65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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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스타필드 고양 지원사격… “매출 6500억원 목표”

스타필드 고양 오는 24일 그랜드 오픈 앞두고 일주일 간 프리오픈
“고객 체류 시간을 높여라” 비쇼핑 공간 면적, 30%로 확대
복합쇼핑몰 규제·교통 체증 등 숙제 남아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17일 스타필드 고양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오는 24일 정식 개점을 앞두고 프리 오픈 첫날, 직접 스타필드 고양을 찾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사진=한지명이미지 확대보기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17일 스타필드 고양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오는 24일 정식 개점을 앞두고 프리 오픈 첫날, 직접 스타필드 고양을 찾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사진=한지명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소비자들의 패턴이 달라졌다. 단순히 쇼핑을 즐기러 오는 게 아닌, ‘구매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공간을 원한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읽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정 부회장은 “쇼핑, 레저, 힐링 등 모든 경험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쇼핑 테마파크를 꿈꾼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이 추구하는 ‘즐거운 놀이 공간’에 대한 실험은 계속된다. 스타필드의 세 번째 점포 ‘고양’점이 17일 프리오픈했다. 신세계 그룹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스타필드 고양’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은 대지 면적 9만1000㎡, 연면적 36만500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다.
이날 정 부회장은 직접 스타필드 고양을 방문했다. 오는 24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프리 오픈한 첫날, 직접 스타필드 고양을 찾아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장재영 신세계 사장과 이갑수 이마트 사장, 미국 부동산개발기업 터브먼 등과 함께 스타필드 고양을 여러 층 둘러봤다.

◇“고객 체류 시간을 높여라” 비쇼핑 공간 면적, 30%로 확대


스타필드 고양은 엔터테인먼트, 식음, 서비스 측면을 강화했다. ‘즐길거리’에 대한 콘텐츠 비중을 매장 전체 면적의 30%까지 확대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과 비교했을 때 즐길 거리가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쇼핑공간과 비쇼핑 공간의 비율을 7 대 3으로 배치한 것은 고객 체류시간을 더욱 늘리기 위한 스타필드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이날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오프라인 쇼핑몰의 경쟁상대는 유통업체가 아닌 온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이 집 밖으로 나오게 하는 공간을 제공하지 않으면 쇼핑몰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게 경영적인 판단이다.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도서관도 그런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스포테인먼트 시설인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를 비롯해 키즈 체험 시설 토이킹덤 플레이, 블록 키즈카페인 브릭 라이브 등이 있다. 또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PK키친 등 식음 공간에서는 노포, 셰프 레스토랑 등 100여 개의 맛집을 만나볼 수 있다. 쇼핑 공간으로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오프 프라이스 백화점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자라, 유니클로, H&M 등 인기 SPA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다.

◇복합쇼핑몰 규제·교통 체증 등 숙제 남아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스타필드 고양을 1년 정도 운영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 1년 차에 매출 6500억원을 달성,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스타필드 고양을 개점함으로써 2018년 스타필드 3개점 연매출을 1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 향후 스타필드는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 지역에 오픈한다. 사진=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스타필드 고양을 1년 정도 운영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 1년 차에 매출 6500억원을 달성,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스타필드 고양을 개점함으로써 2018년 스타필드 3개점 연매출을 1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 향후 스타필드는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 지역에 오픈한다. 사진=신세계그룹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통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을 발표하면서 복합쇼핑몰·아웃렛 입점업체도 대규모 유통업법 보호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는 복합쇼핑몰과 관련해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입지 제한 ▲오전 0시∼10시 영업시간 제한 ▲매월 공휴일 중 2일 의무 휴무일 지정 등이 언급됐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스타필드, 롯데월드몰 등 국내 복합쇼핑몰은 격주로 주말에 문을 닫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임영록 대표는 영업일 수 규제에 대해 “정책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되는 것에 맞춰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대해서는 “본질적으로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미흡한 부분들은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필드 하남도 재래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필드 하남의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교통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스타필드 하남은 대중교통이 열악하다 보니 승용차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겪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고양점은 주차장을 4500대 확대했고, 임시 주차장도 1100대 마련했다. 삼송역과도 가깝고 마을버스도 3~5분에 한 대씩 마련됐다.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 대표는 스타필드 고양을 1년 정도 운영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 1년 차에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해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스타필드 고양 오픈으로 2018년 스타필드 3개점 연매출 1조8000억원을 예상한다. 향후 스타필드는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 지역에 들어선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