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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비만치료 액체형 '위풍선' 부작용 경고…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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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비만치료 액체형 '위풍선' 부작용 경고…5명 사망

아폴로 엔도 서저리에서 제조한 오베라 위내 벌룬 시스템 해부도. 자료=FDA이미지 확대보기
아폴로 엔도 서저리에서 제조한 오베라 위내 벌룬 시스템 해부도. 자료=FDA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요법의 하나로 널리 시술되고 있는 액체형 위풍선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현지 시간) 비만치료에 사용되는 액체로 채워진 위풍선 시술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FDA는 아폴로 엔도 서저리(Apollo Endo Surgery)에서 제조한 오베라 위내 벌룬 시스템(Orbera Intragastric Balloon System) 4건, 리쉐이프 메디컬(ReShape Medical Inc.)의 리쉐이프 인터그레이티드 듀얼 벌룬 시스템(ReShape Integrated Dual Balloon System) 1건 등 총 5건의 사망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5건 모두 환자에게 액체형 위풍선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 3명은 위풍선을 위 속에 삽입한 지 1~3일만에 사망했다.

FDA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로선 우리는 환자 사망의 근본 원인이나 사망률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위풍선 시술은 내시경으로 수축된 풍선을 위 속에 삽입한 후 위 속에서 부풀리면 위의 용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든다는 점에서 최근 다이어트 환자에게 널리 애용되고 있다. 보통 6개월 전후로 내시경으로 위풍선을 제거한다.

FDA는 사망자가 2016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2017년 2월에 정부 당국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급성 췌장염과 자발적인 과잉 인플레이션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비만 치료 풍선을 사용하는 환자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을 권고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모든 질환의 원인으로 이를 방치하면 고혈압, 당뇨, 뇌졸중,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관절염, 통풍, 각종 종양 등 성인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부작용이 따르는 시술을 하기보다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방법으로 다이어트 하는 게 최상의 방법이 아닐까.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