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유통단계에 있는 계란의 수거·검사를 이같이 실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와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현재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대상 1천239개 중 876개(친환경 농가 683개·일반 농가 193개) 농가의 검사가 완료됐으며, 이 가운데 일반 농가와 친환경 농가를 포함해 총 66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경우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 농장은 모두 17곳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29개 농장을 공개했다.
이중 경기도 내 농장은 양주 3곳, 이천·화성·평택·여주·파주 각 2곳, 남양주·광주·연천 각 1곳 등 16곳이다.
농식품부 공개 명단에는 빠져 있으나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추가 확인한 포천 1곳까지 포함하면 모두 17곳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까지 유통·판매 중단 조처가 내려진 농장은 총 6곳이다.
정부는 계란 껍데기(난각)에 '08마리'와 '08 LSH',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라고 생산자명이 찍혀 있는 계란은 섭취하지 말고 반품하라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살충제 계란' 파동이후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 환자식단에도 계란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5일부터 계란을 빼고 환자식과 직원식을 제공했다. 다만, 단백질 공급 차원에서 계란을 고기, 생선, 두부로 대체했다.
세브란스병원도 16일부터 환자식에 계란이 들어간 식품 공급을 중단했다. 이 병원은 계란을 하루에 1개꼴로 환자들에게 제공했지만, 살충제 논란에 두부류와 고기류 등의 식품으로 대체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도 15일과 16일을 전후해서 계란 공급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