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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은 왜 파업 중단했나? '공범자들' 개봉에 복귀 이유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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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은 왜 파업 중단했나? '공범자들' 개봉에 복귀 이유 재조명

배현진 아나운서가 영화 '공범자들' 개봉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는 왜 파업을 중단하고 복귀한 것일까? /사진=배현진 트위터
배현진 아나운서가 영화 '공범자들' 개봉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는 왜 파업을 중단하고 복귀한 것일까? /사진=배현진 트위터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가 영화 '공범자들' 개봉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는 왜 파업을 중단하고 복귀한 것일까?

지난 2012년 벌어진 MBC 노조 파업에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103일 간의 파업 후 노조를 탈퇴하고 방송에 복귀했다.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는 MBC 뉴스데스크의 메인 엥커였다.
이후 배현진 아나운서의 복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이어지자 배현진 아나운서는 MBC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배현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긴 바 있다.

글에서 배현진은 “방송에 복귀 한 후 동료들이 SNS 상에 남긴 멘션들이 여럿 기사화 됐다. 저는 분명 개인적인 고민과 결단에 의해 현업에 복귀하겠다 밝혔을 뿐인데 제 의지보다 더 폭넓은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신 듯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배현진은 파업 참여 과정을 밝히며 “뉴스 하차는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배현진은 당시 파업 때문에 두 명의 앵커가 하던 뉴스 진행이 한 사람이 진행하는 원 앵커 체제로 바꾸며 불가피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자신의 하차를 이용해 “사측이 배현진 앵커를 강제 하차 시켰다”는 거짓 글을 트위터 등을 통해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배현진 아니운서는 “다소 늦었더라도, 노조 지도부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해야하는지, 9시 뉴스데스크의 제작 현장에 있었던 제 경험에 비춰 파업의 명분을 재검토 해야 하는 지 확실히 해야 했다”고 말했다.

배현진은 당시 파업 중 노조 내에서 폭력이 오가는 등 부당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제 신분은 비노조원인 MBC 아나운서입니다. 노조에서 나왔다고 어느 정권 편이니 사측이니 하며 편을 가르려는 시도, 그 의도 매우 불쾌합니다”라고 심경을 표하며 “여전히 제게 준엄한 대상은 시청자 뿐”이라고 남겼다.

당시 MBC노조 측은 배현진 아나운서의 주장에 반박하며 폭력행위 등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글은 당시 수많은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으며 누리꾼들은 배현진 아나운서와 노조 양측으로 갈려 엇갈리는 양 측의 주장에 대한 진실 공방을 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일 MBC 기자회 소속 보도국 취재기자 81명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중단 동참을 선언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기자들은 “지난 9년 간 MBC의 저널리즘은 처참하게 무너지고 망가졌다”며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및 모든 보도국 보직 부장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들은 “사회적 흉기로 전락한 MBC뉴스의 더러운 마이크를 잡지 않는 길이 시청자에 대한 속죄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취재기자들의 ‘더러운 마이크’ 발언이 배현진 아나운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는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103일 째 되는날 다시 회사로 복귀해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최근에는 회사를 등에 업고 선배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현재 진행되는 파업도 동참하지 않고 현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영화 '공범자들'을 통해 배현진 아나운서를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MBC는 10일자로 경력 취재기자 채용 공고를, 11일에는 경력 영상취재기자 채용도 시작했다. 채용에 대해 MBC 측은 특정한 계기 때문이 아니라 최근 4~5년간 수시로 인력을 모집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