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18일 "이유정 후보자의 장녀 사모씨의 고액과외 의혹과 관련해 과외 소개 사이트에 사 씨 본인이 내세운 경력을 확인한 결과 2014년부터 올해까지 과외를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과외를 받은 학생이 이 사이트에 "선생님이 하나하나 첨삭지도, 질문 답변해 주시면서 확실한 폼이 생기고 자신감이 늘어났어요. 만족도를 말하자면 별 다섯 개하고도 더 드리고 싶어요"라는 등의 내용으로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윤상직 의원은 17일 "영국 옥스퍼드 법학과에 재학 중인 장녀 사 모씨가 현재 국내·외 은행 계좌 9개에 1억6000만원을 보유 중이다"며 "고액의 등록금을 감안해도 소득이 뚜렷하지 않은 학생 신분으로서 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유정 후보자 측은 "웹사이트에 프로필만 등록했고 실제 과외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는데, 윤상직 의원은 이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윤상직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과외로 얻은 수익을 적법하게 신고했고 소득세를 냈는지에 있다"며 이에 "이유정 후보자는 과외 기간과 시급을 볼 때 중소기업 직원 수준의 꽤 큰 수익이 예상되고 소득세를 냈는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이유정 후보자에 대해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된 인사"라며 "즉각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헌법재판소는 헌법 해석과 관련한 최종 심판 기관이고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라며 "이유정 후보자 지명은 (정부의) 헌재 사유화고 '이유정 알박기'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