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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타필드 고양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백화점 新성장동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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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타필드 고양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백화점 新성장동력 될까?

스타필드 고양 1층 4000여㎡ 규모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선봬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로 이월상품 할인 판매 특징
신세계 “아울렛과 달라… 향후 사업 확대 검토 중”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업태(業態)에 도전장을 냈다. 물건을 파는 전통적인 백화점이 경기 불황과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히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신세계가 선보이는 팩토리 스토어는 이월상품을 하나의 매장 안에서 편집숍 형태로 판매한다. 사진=한지명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업태(業態)에 도전장을 냈다. 물건을 파는 전통적인 백화점이 경기 불황과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히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신세계가 선보이는 팩토리 스토어는 이월상품을 하나의 매장 안에서 편집숍 형태로 판매한다. 사진=한지명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경기도 고양시 동산동 스타필드 고양 1층. 이수진 씨(30·경기)는 쇼핑 바구니에 티셔츠를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씨는 “인근에 스타필드 고양이 생겼다기에 와 봤다. 주변에 쇼핑부터 문화생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옷을 할인가로 살 수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내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신세계가 스타필드 고양 1층에 문을 연 오프-프라이스(off-price) 스토어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업태(業態)에 도전장을 냈다. 물건을 파는 전통적인 백화점이 경기 불황과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히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신세계가 선보이는 팩토리 스토어는 이월상품을 하나의 매장 안에서 편집숍 형태로 판매한다. 4000여㎡ 규모에 국내 유명 브랜드 총 130여 개가 들어섰다.
이날 첫선을 보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대부분 생소한 반응을 보였다. 김수양 씨(42·서울)는 “스타필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방문했다. 생각보다 브랜드가 많아서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마치 아웃렛에 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품목도 다양했다. 스포츠·골프, 아웃도어, 슈즈·핸드백, 시계, 선글라스, 영캐주얼, 풋마트 등이 30%에서 최대 80%까지(프리오픈 기준) 할인 판매됐다. 대면 서비스가 아닌 셀프 서비스 방식을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상주 직원들은 재고 확인 요청시만 고객을 응대한다. 다만 AS가 불가했고, 2~3년차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미세한 스크래치 또는 오염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가 명시됐다. 영수증 지참 시 구매 당일에만 환불이 가능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업태(業態)에 도전장을 냈다. 물건을 파는 전통적인 백화점이 경기 불황과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히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신세계가 선보이는 팩토리 스토어는 이월상품을 하나의 매장 안에서 편집숍 형태로 판매한다. 사진=한지명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업태(業態)에 도전장을 냈다. 물건을 파는 전통적인 백화점이 경기 불황과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히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신세계가 선보이는 팩토리 스토어는 이월상품을 하나의 매장 안에서 편집숍 형태로 판매한다. 사진=한지명

실제로 이월된 의류 등을 싼값에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이미 미국에서 활성화됐다.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의 ‘랙’, 삭스피프스애비뉴의 ‘오프피프스’, 니만마커스의 ‘라스트콜’ 등 주요 백화점 업체가 2000년대 초반 오프 프라이스 점포를 선보였다. 이후 2017년 현재 미국 내 3000여 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미국 백화점 업계가 성장 한계점에 달했을 때 새로운 돌파구로 도입한 신사업 모델이기도 하다. 실제로 ‘오프 프라이스’ 업종은 전반적인 소매 경기 불황기에도 급성장하고 있다.

백화점의 변신은 시장이 성숙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이다. 백화점업계는 이미 포화상태이고 예전과 달리 인터넷몰·아웃렛·모바일몰 등 경쟁 유통업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해외 인터넷쇼핑몰에서 명품을 주문해서 택배로 받고 면세점 쇼핑을 위해 해외여행을 가는 소비자도 많아 백화점은 해외 업체와도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세계백화점은 고양 스타필드에서 처음 시도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가 새로운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복합몰과의 시너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 측은 “아웃렛이 임대 사업이라면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는 MD 비즈니스다. 신세계에서 매장 인테리어부터 직원을 통해 상품 정리와 재고 관리 업무, 계산 서비스까지 한다. 현재 테스트 마켓으로 운영 중이며 향후 백화점과 스타필드에서 선보일지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