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11명은 네슬레의 생수 브랜드 '폴란드 스프링 워터(Poland Spring Water)'가 일반 지하수를 100% 천연 광천수라고 속이고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며 코네티컷 주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코트하우스뉴스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원고인 마크 J. 파타네(Mark J. Patane)는 소장에서 "100% 천연 광천수라기보다는 네슬레가 물이 풍부한 평원이나 계곡에서 천공한, 지표면 아래 수 피트 이내의 지하에서 끌어올린 생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병에 담긴 모든 생수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샘의 원천 또는 자연 샘에서 유래한 샘에서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폴란드 스프링 워터는 이 같은 천연 샘에서 유압식으로 연결해 생산한 생수가 아니며 메인주에 북미 지역 8곳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슬레 워터스 북미 대변인은 이 소송에 대해 회사의 슬로건인 "100% 천연 광천수"는 진실이라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집단소송은 사적 이익을 위해 법률시스템을 흔들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면서 "폴란드 스프링 워터는 100% 천연 광천수다. FDA, 연방과 주가 규정하고 있는 생수 제조, 제품 품질, 라벨링 등 모든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고는 "물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된 8개 장소에 샘이 있고 코네티컷에 기반을 둔 회사가 1년에 10억 갤런을 병에 담는다면 샘은 분당 평균 245갤런의 속도로 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폴란드 스프링 워터는 2007년에 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 9년 동안 매년 3억달러에서 9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