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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운동' 주모자 3명 실형 판결에 대규모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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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운동' 주모자 3명 실형 판결에 대규모 항의 시위

홍콩에서 2014년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주동자 3명을 실형으로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며 2만2000명이 대법원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개됐다. 자료= SCMP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에서 2014년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주동자 3명을 실형으로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며 2만2000명이 대법원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개됐다. 자료= SCMP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홍콩에서 20일(현지 시간) 2014년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당시의 학생 주동자 3명을 실형으로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홍콩 고등법원은 지난 17일 선거 제도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우산운동'을 주도한 전 학생 리더 황즈펑(黄之锋), 저우용캉(周永康), 뤄꽌총(罗冠聪) 3명에 대해 불법 집회 참가자 혐의로 각각 금고 6개월과 7개월,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홍콩 야당과 일부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은 '정치적 압력'이라며 평결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18일 공식 성명을 통해 "홍콩은 법치사회로 거주자는 법에 따라 완전한 권리와 자유를 향유한다. 그러나 누구도 '민주주의'와 '자유' 등을 빌미로 불법적인 폭력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사건에 대한 판단은 홍콩 법에 따라 내려졌으며,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므로 홍콩 사법 문제에 개입하고 간섭하는 외부세력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국 측의 결정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홍콩 시민은 20일 30도를 웃도는 기온에도 불구하고, 플래카드와 노란우산을 동원해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외치면서 대법원까지 행진했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학생 지도자들은 시위 참가자 수는 우산운동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이날 2만2000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