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본인 몰래 계좌가 개설되거나 소액대출이 신청됐다는 신고가 총 10건 접수됐다.
카카오뱅크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 신분증 사진 촬영, 본인 명의 타행계좌 입금내역 확인 등 3단계 절차로 비대면 본인 인증을 하고 있다.
3단계 인증을 모두 통과하기는 일반적으로 어렵지만 타행계좌 비밀번호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휴대전화와 신분증에 접근할 수 있다면 도용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일반 시중은행들은 안전할까.
시중은행들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업무를 보는 대면거래와 은행에 가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은행 업무를 보는 비대면거래 방식이 있다. 대면거래의 경우 신분증과 얼굴 확인을 행원이 직접 하기 때문에 타인이 대출을 받기란 쉽지 않다.
비대면거래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공인인증서다. 공인인증을 이용하려면 인터넷뱅킹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고 인터넷뱅킹 가입은 반드시 직접 영업지점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해야 가능하다.
우리은행 직장인 대출상품 ‘위비직장인대출’도 저장된 공인인증서 인증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또 재직증명서와 근로소득증명서 심사 단계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아니면 신청이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명의 도용을 통한 대출은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중은행의 경우 도용하고자 하는 사람 명의의 휴대폰을 들고 있고 인증서 번호, 통장 비밀번호 등 사실상 그 사람의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도용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