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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재편된 분양시장, 서울 강북권 4000여가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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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재편된 분양시장, 서울 강북권 4000여가구 주목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 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 조항일 기자] 올 하반기 서울 강북권에서 일반분양 물량 4261가구가 선보이는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아파트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는 195가구 모집에 6739명이 접수, 평균 3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52.5대1(84A타입).
이 단지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다. 이 단지는 16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68가구 모집에서 53명의 당첨자가 나와 평균 78%의 소진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포구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LTV가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이 단지는 전용84㎡가 약 8억원대로 분양됐다. 재개발을 앞둔 강남 은마아파트나 개포주공5단지 등 같은 면적 시세가 13억 원대임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이다.

강북권에서도 투기지역에서 제외된 강북구(0.21%), 도봉구(0.19%), 중랑구(0.16%)는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8월2주)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강동구는 -0.28%, 송파구는 -0.07% 하락세를 보였다.

오는 9월초 중랑구 면목동에서는 한양이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 497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일반물량은 236가구다. 이 단지는 전용 23~84㎡, 지하 2층~지상 최고 17층 8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면목동 재개발 사업 중 올해 첫 분양 단지다. 이 지역은 노후 주택 밀집 지역으로 주택 교체 수요가 풍부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통해 강남까지 20분대 이동 할 수 있고 역세권에 위치하면서도 사가정공원·용마산이 단지 앞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다. 초소형인 23㎡부터 선호도가 높은 84㎡까지 다양한 평형이 공급된다.

서대문구에서는 1444가구(일반분양)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9월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신촌(일반349가구, 북아현1-1촉진구역)과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일반 380가구, 홍제3구역)가 조합원 물량을 포함하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꾸려진다. 서대문구는 시청·광화문 등 시내 중심과 인접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은평구 응암2구역에서는 9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짓는 'e편한세상 롯데캐슬'이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체 2011가구 중 일반분양 525가구다. 전용면적은 39~114㎡이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최근 재건축 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노원구에서는 한화건설이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상계 꿈에그린(가칭)'이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114㎡, 일반분양은 총 78가구(전체1062가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대책으로 투기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강남권의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진데 비해 실수요자 비율이 높은 강북권 아파트의 경우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규제 이후 청약한 마포구 사례를 통해 하반기 강북권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항일 기자 hijoe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