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베트남③] 롯데·신라 “국내는 좁다” 보폭 넓히는 호텔업계

기사입력 : 2017-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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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국내 제조업은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중국 특수와 가격 대비 고품질에 힘입어 국제 경쟁력 우위를 점령했다. 더 이상 반도체, 자동차만이 우리나라의 수출품이 아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심지어 홈쇼핑까지 수출품으로 변신했다. 서비스를 수출하는 유통·서비스업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으로 꼽히는 국내 유통업체들도 잇달아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동남아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고 한류 문화 선호도가 높아 시장 선점이라는 장기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변화하는 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과 미래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해외 진출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호텔이 러시아, 미얀마,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고 신라호텔도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를 필두로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데다 외국계 호텔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공급 과잉으로 시장이 침체해 어려움을 겪자 해외 호텔 산업이 신성장 동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호텔 롯데·신라

롯데는 해외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8번째 해외 체인 호텔을 미얀마 양곤에 연다고 발표했다. 9월 1일 문을 여는 ‘롯데호텔 양곤’은 지하2층~지상15층 객실 343개의 호텔동과 지하1층~지상29층에 315실을 갖춘 서비스아파트먼트 시설이다. 62∼339m² 규모의 19가지 타입 객실을 갖췄다. 하반기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본 니가타현에 호텔 및 리조트를 열 계획이다.

롯데는 2010년 러시아에 롯데호텔 모스크바점을 열며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은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통해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롯데는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시네마 등 10여개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는 2018년 하반기 베트남에 진출한다.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 2곳에 신라스테이를 100%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신라스테이는 2013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 11개 호텔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호텔신라는 2006년 중국 쑤저우 ‘진지레이크 신라호텔’과 20년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에 첫 진출했다.

◇호텔업계 “기회의 땅 베트남으로”… 이유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느낀 호텔업계는 베트남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 시내 348개 관광호텔의 객실 수는 4만6947개로 2012년(161개, 객실 2만7173개)보다 72.7% 증가했다. 거기에 국내 관광산업의 ‘큰손’으로 불리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호텔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베트남 시장은 아직 수요가 있다는 평가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젊은 인구가 많다. 아직 소득 수준이 높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 등 공장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특히 외국인 투자자 등 비즈니스 손님들이 많이 투숙한다. 수요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호텔업계는 또 다른 생존 방법으로 ‘100% 위탁 경영’이라는 안정성을 앞세운다. 호텔 건축 자체에 드는 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위험성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위탁운영 조건은 계약마다 다르다. 정액제로 요구하기도 하고, 매출의 몇%를 가져가기도 한다. 투자 대비 위험 요소가 크지 않아 좋은 모델이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한지명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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