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아침(현지시간) 지중해의 항구도시 마르세유의 구항(舊港) 지역인 11구와 13구의 버스정류장 2곳에 흰색 밴 차량(승합차)가 잇따라 돌진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인 프랑스 국적의 35세 남성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체포된 인물은 과거 불법무기 소지, 마약 밀매, 절도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테러 관련 혐의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비에르 타라보 마르세유 검찰청 검사는 “테러 공격으로 간주할만한 정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점 등을 고려해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연쇄 차량돌진 테러가 일어나 14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 21일 테러 현장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됐던 피해자 한 명이 사망해 바르셀로나 테러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늘었다. 현지 수사기관들은 용의자들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한 유네스 아부야쿱(22)은 현재 도주 중이다. 스페인 당국은 프랑스어 사용자인 유네스가 프랑스 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찰은 카탈루냐 내에만 검문소 800여개를 설치해놓고 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