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7) 감독 부임 후 첫 소집일인 21일 오후 파주 NFC에는 이동국(38·전북)등 K리그 소속 11명과 중국 C리그 소속 4명, 카타르리그에서 뛰는 남태희(26·알두하일 SC) 등 총 16명이 입소했다.
훈련장에서 이동국은 차두리(37)코치와 오래만에 마주치자 먼저 "차 코치님"이라고 웃으며 다가갔다. 차두리 역시 "동국이 형"이라고 부르며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동국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후배들은 물론, 동생 차두리 코치의 눈에 '거슬리지' 않으려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앞서 신 감독은 "이동국, 염기훈 등은 나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경기 꾸준히 봐오면서 전혀 문제없다고 판단해서 대표팀에 발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동국에 대해서는 "정신적 리더 역할을 위해서가 아니라 골을 못 넣어도 훨씬 많은 공격 포인트 올릴 수 있다"며 "이동국의 움직임이 절대 나쁘지 않아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31일 이란(홈), 다음달 6일 우즈베키스탄(원정)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른다. 현재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두 경기에서 현재 순위를 사수해야만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수 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