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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저격의 대가? MBC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후 상황… 서인 이성배 차예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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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저격의 대가? MBC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후 상황… 서인 이성배 차예린 등

MBC보도국 취재기자 81명 “저널리즘의 본령을 되찾겠다”

배현진 아나운서 저격의 대가일까? MBC가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이후 파업을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한 듯하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배현진 아나운서 저격의 대가일까? MBC가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이후 파업을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한 듯하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 저격의 대가일까? MBC가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이후 파업을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한 듯하다. 이번에는 ‘시사매거진 2580’ 작가들에 권고사직을 요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MBC 시사 프로그램 ‘시사매거진2580’ 작가 6명이 18일 각 소속 파견업체로부터 권고사직 통보받은 사실이 21일 밝혀졌다. 각각 4곳의 파견업체에 소속된 이들은 같은 날 일괄적으로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작가와 MBC 관계자들은 파견회사의 요구가 문화방송의 뜻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가들은 문화방송이 파견업체에 연락해 “프로그램이 잠정 중단됐으니 더는 방송국으로 출근할 필요가 없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계약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작가도 있었다. 작가들은 앞서 파견회사로부터 “보도국으로 옮겨서 근무하라”, “파견회사에 출근해 근무해라”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MBC 측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제작거부 시위에 대한 보복성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한다. 각각 다른 회사에 근무하는 작가들이 같은 날 권고사직 요구를 받은 것, 소속된 제작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부서로 옮기라는 명령 등이 우연의 일치일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MBC는 작가들에게 권고사직을 요구한 적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MBC가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사 후 파업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난 9일 김소영 아나운서가 퇴사한 후 MBC보도국 취재기자 81명은 “저널리즘의 본령을 되찾겠다”며 11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작중단에 돌입했다. MBC는 10일 채용공고를 냈다.

이날 성명을 통해 기자들은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및 모든 보도국 보직 부장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들은 “사회적 흉기로 전락한 MBC뉴스의 더러운 마이크를 잡지 않는 길이 시청자에 대한 속죄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취재기자들의 ‘더러운 마이크’ 발언이 배현진 아나운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사와 맞물리며 제기된 추측인 듯 하다.

현재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는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103일 째 되는날 다시 회사로 복귀해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최근에는 회사를 등에 업고 선배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BC 총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는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 등 27명이며 MBC 아나운서국 소속 7명(신동호·양승은·김완태·김미정·최대현·이재용·한광섭)과 계약직 11명은 MBC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편 MBC 예능PD 56명이 총파업 동참에 결의하면서 9월 총파업이 현실화될 모양새다. 시사제작국, 콘텐츠 제작국, 보도국, 아나운서국, 드라마국, 편성국에 이어 예능국까지 동참하면서 MBC 방송이 '올 스톱(All stop)'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오는 24~29일 총파업 관련 투표를 실시한다. 이 투표를 통해 MBC의 총파업이 결정될 예정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