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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드래곤, 에어버스 'A321네오' 32대 계약…홍콩공항 수요확대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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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드래곤, 에어버스 'A321네오' 32대 계약…홍콩공항 수요확대 대응 전략

'A321네오', 동급 최저 운영비용, 긴 항속거리, 넓은 객실 제공

캐세이드래곤이 에어버스와 317억홍콩달러 규모의 신형 항공기 32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자료=에어버스이미지 확대보기
캐세이드래곤이 에어버스와 317억홍콩달러 규모의 신형 항공기 32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자료=에어버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캐세이드래곤(Cathay Dragon)항공이 에어버스(Airbus)와 317억홍콩달러(약 4조6104억원) 규모의 신형 항공기 32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인 홍콩공항의 확장에 따른 수요 증가를 예측한 대응 전략으로 관측된다.

에어버스는 21일(현지 시간) 캐세이패시픽항공과 캐세이패시픽 그룹에 속한 캐세이드래곤항공과 더 많은 목적지로 날아갈 수 있는 베스트셀러 싱글 통로형 항공기 에어버스 'A321네오'에 대한 예비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캐세이드래곤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32대의 A321네오는 기존에 운항하던 15대의 'A320s'와 8대의 'A321s'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세이드래곤항공 회장 겸 캐세이패식픽 CEO인 루퍼트 호그(Rupert Hogg)는 이 협약에 서명하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갔으며, 이번 계약에 대해 지역 주도의 항공 회사를 위한 '흥미롭고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세이드래곤은 중국 본토 28개 목적지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의 56개 도시로 운항하는 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새로운 항공기를 인도하여 향후 10년의 확장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항공 여객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점점 대형 항공기로 기울고 있는 추세다. 홍콩국제공항도 예외는 아니다. 푸동공항과 홍콩공항의 확장 공사에 따라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해 캐세이드래곤은 그동안 사용하던 168석의 에어버스 'A320s'를 대체하는 새로운 항공편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승객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로 더 많은 승객에게 더 저렴한 항공료 서비스가 가능한 'A321네오'를 선택한 것이다.

에어버스 A321네오는 캐세이드래곤이 아시아의 주요 지역항공사 중 하나로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는 완벽한 항공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어버스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버스 A321네오는 캐세이드래곤이 아시아의 주요 지역항공사 중 하나로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는 완벽한 항공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어버스

호그 회장은 성명서에서 "지난해 캐세이드래곤으로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새로운 장을 연 캐세이퍼시픽은, 고객을 위한 완벽한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항공기의 현대화 및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항공기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캐세이퍼시픽 항공그룹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확신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대의 국제 항공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공약에 밑줄을 긋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neo)'는 재래식 엔진과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연비 효율이 좋은 엔진을 의미한다. A321네오는 연료 및 소음 공해를 최대 50%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공기로 알려져 있으며, 동급 최저의 운영비용, 가장 긴 항속거리, 그리고 가장 넓은 객실을 제공한다. 캐세이드래곤이 아시아의 주요 지역항공사 중 하나로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는 완벽한 항공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